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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해 마지막 날이 이토록 아쉬운 해가 또 있었을까. 12월 31일, 세모(歲暮)든 네모든 인위적 수열(數列)에 불과한 달력 숫자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 여태 아쉬움 든 적 없는데, 이번에는 다르다. 참
다르다. 어째 이리 다를까. 제기랄, 다를 밖에. 그러면, 내년엔 올해와 다를까? 제기랄, 그럴 턱이 있나. 희망? 쥐나 물어가라지.
절치부심할 일투성이라 되돌아보는 일조차 끔찍하기만 한, 09, 잘 가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