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터데스크 관리자

도움말
닫기
적용하기   첫페이지 만들기

태터데스크 메시지

저장하였습니다.

예의

from 분류없음 2011/12/31 00:51
수박 : 자르기 전에 큰 함지박에 물 채워 넣고 깨끗이 씻는다. 먹기 좋을 만하게 잘라 껍질까지 다 먹는다. 꼭지, 당근 먹는다.
당근 : 아무것도 안 자르고 잘 씻는다. 버릴 것 없이 먹는다(당근이지!). 
깻잎, 상추 : 깨끗이 씻는다. 줄기 끝 안 떼어내고 다 먹는다. 안 죽는다.
고추 : 꼬투리 안 떼어낸 상태로 깨끗이 씻어 옴싹 먹는다. 꼬투리의 섬유질 덕분에 뭐 칠하도록 오래 산다(개인차는 있다).
고구마, 감자 비롯 모든 채소: 껍질째 먹는다. 꼬투리 먹는다. 정력에 좋다(고 해야 한다고?).
삼겹살 : 비계 부위 안 잘라내고 다 먹는다. 오돌뼈 씹어먹는다. 포장 비닐이 씹힐 경우에만 뱉는다.
새우 : 껍질째 씹어 먹는다. 대가리 먹는다. 다리 하나 버리지 않고 먹는다. 수염은 와사비장에 적셔 먹는다. 맛, 쥑인다.
마른 오징어 : 껍질 벗기지 않고 먹는다. 건조 과정의 막대기는 한 번쯤 핥아 주고 버린다.
치킨 : 뼈까지는 아니더라도(닭뼈는 파쇄될 경우 날카로워서 다칠 수 있다) 관절까지는 다 씹어 먹는다. 다 먹고 난 후 이 사이에 낀 고깃살도 집요하게 빼내 삼켜 준다.
.
.
.
음식 : 니 목숨 섭취해 내가 산다는 마음가짐으로 먹거나 마신다. (소리내어 말하면 지랄도 풍년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속으로) '고맙다' 하며 먹는다. 물론, 고맙다는 마음이 진솔할 수 있기 위해서는, 내가 내 목숨 부지할 수 있을만큼만 네 목숨 앗겠다는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.
.
.
.
모든 목숨에 대한 예의다.
.
.
.
사람 : MB와 그 측근들, 한나라당, 뉴라이트, 조중동, 조또 모르고 설치는 수구꼴통들.. 때려죽여 씹어 먹어도 시원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, 인지상정이지만... 씹어 뱉을망정 먹어선 안 된다. 내 정신과 육체에 대한 예의다.
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